몇 주 사이에 애니메이션 시리즈 Pantheon을 보고, Leopold Aschenbrenner의 Situational Awareness: The Decade Ahead를 읽었다. 기술 금융을 들여다보며 내가 늘 붙들고 있는 질문이 있다. AI에 관한 어떤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려면 무엇을 짓고, 무엇에 돈을 대야 하는가. 두 작품을 보는 동안 자꾸 이 질문으로 돌아오게 되어 이 노트를 쓴다.
Pantheon은 한 소녀가 죽은 아버지에게서 연락을 받는 데서 시작한다. 아버지의 정신은 컴퓨터에 업로드되어 있다. 이 이야기에서 컴퓨팅에 대한 의존은 개인적인 문제가 된다. 그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 지능이 계속 돌아가는 일이 중요하지만, 업로드된 사람들을 통제하는 기업은 그들의 기술을 노동력으로 부릴 수 있다.
Aschenbrenner의 출발점은 다르다. 그는 인간의 정신을 업로드할 가능성이 아니라, 컴퓨터로 학습시킨 AI 시스템의 발전에서 논의를 시작한다. 그의 전망은 AI가 스스로의 발전을 가속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고, 그 파장이 국가안보 차원의 대응을 요구할 만큼 클 수 있다는 것이다.
나는 어느 한 작품이 다른 작품이 그리는 미래가 온다는 증거라고 보지 않는다. 둘을 나란히 놓았을 때 쓸모 있는 것은 하나의 질문이다. 지능이 의존하게 될 기계는 누가 공급하는가. Aschenbrenner는 투자 펀드도 운용하고 있어서, 이 질문을 그의 펀드가 보유한 기업들에 관한 공개 기록 옆에 놓아 볼 수 있다.
인프라 전망 읽기
Situational Awareness에서 여기서 살펴보려는 부분은 이 전망이 전제하는 건설, 즉 무엇을 지어야 하느냐다. Aschenbrenner는 컴퓨팅 파워와 알고리즘의 개선에 모델을 더 잘 활용하는 방법까지 더해지면 AI 연구를 자동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올 수 있고, 그 시스템이 다시 다음 세대 시스템의 개발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. 그는 2027년까지 AGI가 나올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.
인프라 논리를 평가하는 데 그 날짜에 기대지는 않는다. 확장이 더 느리게 진행되더라도 프로세서를 들일 시설과 충분한 전력·냉각이 필요하고, 클러스터가 커지면 기계 사이를 잇는 빠른 연결이 필요하다. 내가 알고 싶은 것은 수요가 늘어날 때 이 요건들 가운데 어떤 것이 충족하기 어려워질 수 있느냐다.
여기서 이 전망이 금융에 대한 내 관심과 만난다. 프로세서를 사는 일과 전력 연결을 확보하는 일은 일정이 서로 다른 별개의 약속이다. 유망한 모델을 가진 회사라도 그 모델을 돌릴 만큼의 용량은 다른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 있다. 내가 관심을 두는 것은 이런 요건을 채울 수 있는 기업들, 그리고 그 수요가 그들의 이익에 무엇을 의미하느냐다.
펀드가 보고한 보유 종목
Situational Awareness LP의 2025년 말 기준 공시를 보면 이 인프라 구축과 연결된 기업이 여럿 있다. 보고된 금액이 모두 같은 종류의 보유분을 가리키도록, 여기서는 보통주 포지션을 골랐다.
| 기업 | 인프라 논리와의 연결 | 보고된 보유 주식 가치 |
|---|---|---|
| Bloom Energy | 발전 시스템 | 8억 7,550만 달러 |
| Lumentum | 광통신 네트워킹 | 4억 7,860만 달러 |
| CoreWeave | GPU 클라우드 서비스 | 4억 3,670만 달러 |
| Core Scientific | 데이터센터 인프라 | 4억 1,870만 달러 |
| IREN | 데이터센터 및 AI 클라우드 인프라 | 3억 2,860만 달러 |
| Applied Digital | 데이터센터 인프라 | 2억 7,800만 달러 |
202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보고된 가치이며, 펀드의 매입 가격이 아니다.
보유 종목 덕분에 큰 그림의 전망을 실제 기업과 연결해 볼 수 있지만, 분기 공시 하나로 모든 투자 결정을 재구성할 수는 없다. 공시는 보고 대상인 일부 증권만 담고 있어서 펀드의 전체 익스포저와는 다르다. 운용역이 각 기업의 가치를 얼마로 보았는지도 이 표로는 알 수 없다.
흥미로운 것은 그 밑에 깔린 투자 질문이 서로 얼마나 다른가다. GPU 클라우드 사업자는 장비 대금을 치르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비로소 여러 해에 걸친 고객 매출을 거둘 수 있다. 광부품 공급사는 인프라 구축의 다른 지점에 제품을 판다. 둘 다 컴퓨팅 수요가 늘면 수혜를 볼 수 있지만, 경제성을 이해하려면 각각의 고객과 의무를 따로 따져 봐야 한다.
여기서 가져가는 기업별 질문
Pantheon은 컴퓨팅 시스템을 누가 소유하느냐는 문제를 사람의 이야기로 보여 준다. Situational Awareness는 야심 찬 AI 전망이 요구할 시스템의 규모를 생각하게 한다. 그리고 포트폴리오는 나를 기업 하나하나 조사할 수 있는 문제로 다시 데려온다.
보유 기업마다 알고 싶은 것은 그 기업이 어떤 요건을 채울 수 있는지, 그리고 무엇이 이행을 가로막을 수 있는지다. 서명된 고객 계약이 있다면 장비 구매와 지급 일정을 살펴볼 것이다. 계획 중인 시설이라면 전력 확보 방식과 공사 진행 상황을 볼 것이다. 초지능 전망을 받아들일지부터 정하지 않고도 기업을 평가하기 시작할 수 있는 지점이 바로 이런 세부 사항이다.